명절에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의 키가 부쩍 작아졌다면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침묵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면 골절 및 관련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골다공증과 뼈 건강을 관리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골다공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 4개 이상 해당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경험
- 가벼운 낙상사고나 작은 충격만으로도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 넘어져 엉덩이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 만성 소화 장애나 염증성 장 질환 등으로 인해 종종 설사를 한다.
-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
- 키가 3㎝ 이상 줄었다.
- 마른 편이고 골격이 작다.
-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특정 약물을 3개월 이상 복용한 적이 있다.
연령, 성별
- 45세 이전에 폐경이 찾아왔다. (여성)
- 나이가 50세 이상이다.
- 남성의 경우 성 기능 감퇴를 느낀다.
생활습관
-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이다.
- 술을 정기적으로 자주 마신다.
- 심한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거나 저체중이다.
- 활동량이 적은 편이고 장시간 앉아서 생활한다.
- 식생활에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지 못한다.
- 커피·차·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하루 3잔 이상 마신다.
골다공증,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병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의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연약해 골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골다공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이고,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 뼈가 잘 부러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인지하거나 진료 받기가 어려운 침묵의 질병이라고 불립니다.
골다공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노화에 따라 골밀도가 낮아지므로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골다공증, 원인은 뼈가 재생되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하며 뼈는 스스로 재생하고 재형성하는 능력을 잃습니다.
본래 뼈는 30대 이후에는 남녀 불문하고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지만 골다공증은 갱년기 이후 여성에게 흔한 것은 여성 호르몬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갱년기 이전 여성의 몸속에 에스트로겐이라고 부르는 여성 호르몬이 충분한 양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데, 폐경 즈음부터 이 호르몬을 점차 만들지 못하게 되면서 몸속의 호르몬 양도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이 에스트로겐이 그동안 뼈의 양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갱년기가 오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적어지면, 안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연약해지는 뼈가 더 연약해지기 쉽게 됩니다.
갱년기에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 만을 목적으로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골다공증 초기 치료, 중요하다…65세 이상 골밀도 검사 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4% 이상이 5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0대 이상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골 형성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뼈 관절이 약해지고 이에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도 커져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병원에 내원해 골밀도 측정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골다공증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합니다. 골다공증 역시 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골다공증은 대개 아래쪽 허리뼈인 요추와 허벅지뼈의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는데, 이 검사를 골밀도 검사라고 합니다.
단, 골밀도 측정 금기 대상자에는 방사선 조사가 어려운 임산부를 비롯해 최근 CT 검사, 핵의학 검사 등 조영제 또는 방사성 동위원소 투여 검사를 받은 사람은 사람입니다.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약해진 것이라서 부러지기 전에는 아픈 증상이 없습니다. 비슷하게 관절이 아프신 분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받으면서 관절 아픈 것은 그대로라고 말합니다. 골다공증 치료가 관절통을 낫게 해주는 것은 아니며 골다공증 치료는 뼈가 안 부러지도록 예방하는 치료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골다공증, 당뇨병 환자라면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인슐린은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 이외에도 뼈가 튼튼해지도록 하는 기능합니다. 인슐린 분비가 부족한 1형 당뇨병 환자는 골밀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며 골밀도가 낮다는 말은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으며 골절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1형 당뇨병인 경우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는 게 통설입니다.
2형 당뇨병인 경우는 1형 당뇨병과는 반대로 골밀도가 정상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다고 합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뼈의 단백질에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유해물질이 쌓여 골질을 약화시키고 뼈의 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합병증이 발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합병증, 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해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골절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낙상 예방과 정기적인 골밀도 모니터링은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골다공증 관리는 지속적인 과정에 속하며 올바른 접근 방식을 통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