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고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의 증상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절박뇨’라고 불리는 질환인데 과민성방광의 주요 증상이기도 합니다. 절박뇨, 급박뇨라고도 하는 이 질환은 심한 경우 소변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급박성 요실금 증상까지 동반됩니다.
오늘은 과민성방광의 주요 질환인 ‘절박뇨’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절박뇨 증상,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을 수 없는 느낌이라면

50대 남성분들의 사연입니다.
“하루에 한두 번쯤은 소변이 굉장히 급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되었다가도 괜히 그럴 거라고 마음을 다져 먹고 참으면 괜찮아지곤 합니다. 심인성인 것 같아 병원에 가지 않고 참고 지내는데 방광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한 번 마렵기 시작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가지만 가는 도중 지리는 실수를 할 때가 있어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혹시 위와 같이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이 계신다면 ‘절박뇨’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절박뇨는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으며 심한 경우에는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절박뇨는 단독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여러 고통스러운 증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과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과민성 방광,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워진다

과민성 방광 질환은 중년 성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도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일부 환자는 화장실 가는 도중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여러 부분에 지장을 일으키고 평균 두 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느라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상태를 만듭니다.
수면 중에도 자주 화장실을 찾게되는 야간뇨 증상으로 인해 때문에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누적되기 쉽습니다. 또한,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 환자들은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으로 매 시간 전전긍긍하며 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반응하여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 물을 트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거나 화장실에서 나오는 샤워기 소리에도 반응하게 되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과민성 방광 환자들의 삶을 잠식하게 만듭니다.
절박뇨 원인, 심인성 질환이 아니다. 방광건강이다.

과민성 방광 질환인 절박뇨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요로 감염,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과도한 수분 섭취 및 배뇨량, 변비, 비만, 정신상태 변화, 방광출구 폐색, 질 탈출증, 당뇨 등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크게 방광요도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부작용 등을 들 수 있는데, 방광요도질환에는 남녀 모두에서 요로감염, 요로폐색, 방광수축력저하, 방광암, 방광결석, 간질성 방광염 등이 있습닏.
여성의 경우는 에스트로겐 결핍, 괄약근의 약화로 인한 원인이 일반적입니다.
남성의 경우엔 전립섭비대로 인한 과민성 방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선 소변 검사를 통해 소변에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요 세포 검사, 방광경 검사, 방광 기능 검사인 요류 역학 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절박뇨의 원인은 다양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단순 반광염, 간질성 방광염, 방광에 폐색, 결석이 생긴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당뇨가 있거나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기게 된 경우에도 절박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 약화: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면 방광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여 절박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 요로 감염(UTI)은 갑작스러운 요의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입니다.
신경학적 상태: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질환은 방광으로 가는 신경 신호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이뇨제와 같은 일부 약물은 절박뇨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절박뇨, 과민성 방광 치료. 조기에 가능하다.

과민성 방광, 절박뇨의 행동치료
과민성 방광을 진단 받으면 먼저 체중감량, 카페인 섭취 제한, 배뇨 습관 개선 등 행동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행동치료를 먼저 실행합니다.
배뇨 습관 개선치료의 명확한 지침은 없지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배뇨에 관해 교육 습득,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행동 치료의 시작이 이루어집니다.
개선치료의 종류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 피드백과 전기자극 등의 보조요법도 행동치료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절박뇨의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치료의 일차적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행동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치료를 실시합니다.
보통 약물복용 후 6~8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치료 초기에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치료 중간에 조바심을 갖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과민성 방광, 절박뇨의 주사치료
약물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침습치료로 넘어가기 전 보톡스 주사를 고려하게 됩니다.
보톡스 주사법은 방광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아 방광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이며, 국소마취로 30분 이내의 단 시간 내에 시술이 가능하여 치료 시 통증이 거의 없고 효과가 즉각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1회 시술 시 효과가 평균 6개월 정도만 지속되어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절박뇨의 침습
행동, 약물, 주사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천수신경 조정술 등의 침습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수신경 조정술은 1997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승인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지난 10여 년 이상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많은 환자들이 현재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시술은 방광을 조정하는 방광과 요도신경 근처를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여 자극함으로써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통제하도록 만들어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이 미세한 전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의 장점이 있습니다.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시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샤워,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의 불편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임의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과민성 방광은 시간을 갖고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