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은 인구 10만명당 주요수술 건수 1위, 다빈도 수술 2위에 해당하는 모든 외과 수술 중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수술인 것을 알고 계신가요?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해마다 발전하여 매우 안전하고 결과가 좋은 수술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내장은 많은 이에게 찾아오지만 자각 증상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백내장과 관련된 원인과 증상까지 그리고 곧 수술을 앞둔 백내장 환자에게 도움이 될 인공수정체 선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내장, 자각증상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
눈 속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수정체는 투명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화의 진행으로 인해 수정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변성되고 변성된 단백질이 뭉쳐 덩어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단백질 덩어리는 빛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해 시야를 흐리게 합니다.
이렇게 수정체가 불투명하게 된 상태를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즉,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어 사진이 뿌옇게 나오는 현상과 동일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 수정체의 색도 누런색 등으로 변할 수 있으며 수정체의 색이 바뀌어 눈으로 보는 세상의 색도 그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대부분 백내장(수정체 색의 변화)의 주요 원인은 나이(노화)가 원인이지만,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에 의한 원인, 아토피성 피부염에 의한 원인, 안과 질환에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내장 증상, 눈이 침침하고 흐릿, 뿌옇게 보인다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백내장의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밝은 곳에서 눈부심, 안경 도수의 갑작스러운 불편함, 작은 것이 보이지 않는 느낌, 사물이 뭉개져 보인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여부는 본인의 자각증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이상하게 보인다면 일단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초기 백내장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시야가 흐려지고 색감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보일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더욱 진행되면 시력 손상이 나타납니다. 밤에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전등 불빛이 매우 강한 빛으로 보이기도 하며, 빛 주변에 무지개가 보이거나 뿌옇게 무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시야가 누렇게 보이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복시와 같이 사물이 여러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백내장 수술
백내장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현재 백내장이 진행 중에 있다면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내장 수술뿐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백내장 수술 시기
백내장은 서둘러서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시력의 저하가 나타나 일정 도수까지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수술 시기가 됩니다. 이는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을 많이 보는 일을 하는 경우 가령 독서, 자동차를 운전할 기회가 많은 사람은 일찍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방안에 있는 시간이 많고 작은 글씨를 읽거나 하는 일이 많지 않다면 수술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검사 시 시력 결과가 좋아도 실제로는 야외에서 눈부셔서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흩날리게 보여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력이 좋아도 어떠한 눈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가까운 안과에 방문하여 진단 및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백내장, 인구 10만명당 주요수술 건수 1위

2021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만명당 주요수술 건수에 백내장이 1위를 기록한 바를 보고했습니다. 이 외에 2위는 일반 척추추술, 3위는 치핵수술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백내장 수술은 주요수술 건수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국민이 앓고 있는 질환인 동시에 많은 수술을 진행하는 주요수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백내장, 다빈도 수술 2위에 해당
또한 백내장 수술은 다빈도 33개 주요수술 중 2위를 기록함은 물론이며 연평균 9.2% 증감률을 보이는 외과 주요수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인공수정체를 이용
수정체는 망막에 핀트를 맞추는 역할(초점을 맞추는 운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해 버리면 그대로는 핀트가 맞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옛날에는 수술 후에 두꺼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초점을 맞췄습니다.그러나 두꺼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는 불편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 대신 인공수정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에서는 수정체의 내용물만 제거하고 주변 캡슐 형태의 막을 남깁니다.이 캡슐 안에 인공수정체를 넣고 고정합니다.
백내장 수술 인공수정체, 단초점렌즈와 다초점렌즈

인공수정체 소재로는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딱딱한 것은 PMMA라고 불리는 아크릴 수지로, 부드러운 것은 아크릴계와 실리콘계 두 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 아크릴계 소재로 된 인공수정체 렌즈입니다. 인공수정체 렌즈의 지름은 6mm이지만 부드러운 소재이기 때문에 접어서 눈안에 삽입할 수 있어 2~ 3mm의 절개를 통하여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절개 부위가 작을수록 눈에 대해 안전한 수술이 됩니다.
단조첨 렌즈
근거리 혹은 원거리 중 하나의 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안내 렌즈입니다. 초점을 맞추고 싶은 거리를 미리 정해 두고 수술을 실시합니다. 원거리에 초점을 맞출 경우는 돋보기 안경을, 근거리에 초점를 맞출 경우는 근시 안경으로 초점을 조정합니다.
원거리 렌즈를 선택하여 멀리 보고 싶다고 해도 자동차 운전과 3m 앞의 TV에서는 거리가 달라집니다. 역시 자신의 희망을 수술 전에 결정하고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 한쪽 눈만 수술을 하느냐, 양쪽 눈 수술을 하느냐에 따라 도수 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쪽 눈 수술의 경우는 수술을 하지 않는 눈과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초점 렌즈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는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거리별로 나누어 두 개 이상의 거리에 초점이 맺히게 하는 렌즈입니다. 크게 두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원거리와 근거리, 원거리와 중간거리 등), 세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으로 나뉩니다.
여러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 모두 개선하여 백내장뿐 아니라 노안까지 치료 가능합니다.
다초점 안내 렌즈는 백내장 수술 후에 별로 안경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분, 안경을 쓰거나 벗고 싶지 않은 분에게 적합합니다.
단, 수술 후에 전원이 안경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고, 약 8~90%의 분들이 안경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에도 결점은 있습니다. 단초점 안내 렌즈가 한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다초점 안내 렌즈는 여러 곳에 빛을 배분하기 때문에 날렵함이 조금 떨어집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선명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또한 어두운 장소에서 라이트를 보면 빛의 고리나 눈부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야간 차량 운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초점 안내 렌즈가 보이는 방법에 익숙해지기까지 수술 후 잠시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 차이 구분하기
단조첨 렌즈 | 다초점 렌즈 |
초점을 맞추고 싶은 거리를 정합니다. 초점을 맞춘 거리보다 멀거나 가까운 경우 안경을 이용하여 초점을 조정합니다. | 근거리, 원거리 2개 이상의 거리에 초점이 맞습니다. 안경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세세한 것을 보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컴퓨터 작업, 독서 등 일정한 거리를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에 적합합니다. | 수술 후 안경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안경을 쓰거나 벗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