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나쁜 과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발병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평소 식습관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자신이 섭취하는 과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가 먹어서는 안 되는 과일이 있을까?” “혈압을 낮추는 데 좋은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을 하시고 계신분들께서는 오늘 글을 읽고 고혈압 환자가 먹으면 안 되는 과일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할 과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고혈압 환자, 과일 섭취 주의해야
기본적으로 고혈압 환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염분을 들 수 있는데, 칼륨은 나트륨의 혈압 상승 작용에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 길항작용
생물체 내의 현상에서 두 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 서로 그 효과를 상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몸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생물체 내의 상쇄작용이다.
즉, 나트륨 섭취로 인해 올라갈 수 있는 혈압이 칼륨을 섭취함으로써 혈압의 조절이 가능한 것이죠.
단, 칼륨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이라도 다음과 같은 분들은 섭취가 제한됩니다.
칼륨 기능
칼륨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고 인슐린도 영향을 주는데, 세포 안으로 칼륨 유입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혈액 내 칼륨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아지면 부정맥, 호흡곤란,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장 질환 환자, 칼륨 제한 필요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경우, G3 단계 이상에서 고칼륨혈증의 합병증 발생 빈도와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만성콩팥병 환자 중 G3b 단계 이후의 환자들입니다. G3b 단계의 경우 칼륨 섭취 목표량은 2,000mg/일 이하, G4~G5 단계는 1,500mg/일 이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칼륨 자체가 신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칼륨 섭취량이 적더라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벼운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해서는 칼륨 섭취량은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칼륨 섭취량 목표량은 남성 3,000mg/일 이상, 여성 2,600mg/일 이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이라도 G3a 단계까지라면 특별히 섭취량을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비만 및 당뇨병 환자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 대해서는 에너지 섭취량을 적정한 범위 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특히 과일은 당질이 높은 것이 많아 과식은 에너지 섭취량 과다로 이어집니다.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의 과일 섭취량은 하루 80kcal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은 바나나는 중간 크기 1개, 사과는 중간 크기 1/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고혈압에 나쁜 과일
고혈압 환자가 피해야 할 과일이 있습니다. 어떤 과일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몽, 강압제(고혈압약) 효과를 강화하는 과일입니다.
고혈압 진단을 받아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복용 전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몽이나 자몽 주스에는 푸라노쿠마린 유도체라고 하는 Ca 길항제의 분해 대사 저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체내에서 강압제의 작용이 증강되고 혈압이 너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단, 자몽에서 작용이 증강되는 것은 Ca 길항제(대부분은 디하이드로피리딘 계열)뿐으로, 다른 강압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분은 어떤 유형의 강압제인지 자몽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해 두십시오.
과일주스
고혈압은 당뇨병과 합병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둘 다 노화,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인슐린 저항성, 산화 스트레스와 같은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
현재 고혈압 외의 다른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생활습관을 조심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과일주스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과량 섭취 시 상당한 에너지 과잉을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자당, 설탕 등으로 단맛을 낸 과일주스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일에서 환산한 과당 섭취량과 당뇨병 상태와의 관계를 검증한 보고에 따르면, 하루 100g 이내의 과당 섭취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되고, 체중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양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병태생리에 따라 개별적으로 적정량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일에 함유된 과당 섭취량과 혈압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의 과다 섭취를 자제하고, 과당 함량이 높은 단맛 음료의 섭취도 적정량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당이 많은 과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과당이 많은 과일과 100g당 과당 함량을 표로 정리해 보았으니, 섭취 시 참고해 보세요.
| 과당이 많은 과일 | 과당 (g/100g) |
| 포도 (껍질채) | 8.7g |
| 리치 | 7.0g |
| 사과 (껍칠채) | 6.3g |
| 배 | 6.0g |
| 체리 | 5.7g |
| 키위 | 5.5g |
위 표와 같이 우리가 식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포도, 사과, 배, 체리, 키위 5가지 과일은 고혈압에서 당뇨병을 합병하게 쉽게 만드는 과일이니 적정량을 제한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중에는 혈압 상승을 촉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기 위해 과일 이외의 음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을 소개합니다.
소금이 많이 함유된 음식
소금의 과다 섭취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하루 소금 섭취량 목표치를 6g 미만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단은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 젓갈류와 같은 소금 함량이 높은 절임류는 소량으로 제한해야합니다. 또한, 염분이 많은 찌개류, 국, 라면 등의 국물류 음식은 국물을 남기는 방법을 권합니다.
간장이나 소스 등 조미료를 듬뿍 뿌리는 습관이 있다면, 소량만 사용함으로써 소금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
지질을 과다 섭취하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또한, 중성지방이 내장지방으로 축적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에는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등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방산입니다.
반면 육류 등에 많이 함유된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육류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다음과 같이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해야 합니다.
- 버터
- 생선알
- 간
- 마요네즈
오늘은 고혈압에 나쁜 과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고혈압으로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약의 종류에 따라 자몽이나 자몽주스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은 당뇨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당분이 많은 과일의 과다섭취나 과일주스 섭취는 적정량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 전반적으로는 염분이나 지질이 많은 음식은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대신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의식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혈압 건강을 위한 웰빙한 선택이 됩니다.
단, 만성 신장 질환 등으로 칼륨 섭취가 제한되어 있는 분들도 있으므로 고혈압 이외의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식단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